속쓰리고 신물 넘어오는 증상 심각하면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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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으로 잘 알려진 중증 속 쓰림 증상을 갖는 많은 환자에 있어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수술이 증상 개선 및 장기간에 걸친 예후를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위산분비억제수술이 위식도역류성질환자의 85~95%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으나 최근 발표된 두 종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같은 위산분비억제수술이 장기간에 걸쳐서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진행된 연구는 없었다. 7일 워싱턴대 연구팀이 '미위장관학저널'에 발표한 1993~1999년 사이 441명의 위식도역류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초의 연구결과 위산분비억제술이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연구팀이 이 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거의 모든 환자에서 여전히 속 쓰림 증상이 있었으나 이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증상이 좋아졌으며 67%에서는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질환자에서 흔히 두 번째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위산 역류증상 또한 수술을 받은 사람의 92%에서 좋아졌으며 70%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삼킴 장애 역시 대부분의 환자에서 좋아지거나 없어졌다.

연구결과 이 같은 수술에 의한 위산역류성질환 증상의 장기적인 호전은 나이가 더 어릴수록 그리고 남성일수록 연구시작 당시 삼킴 장애가 없었던 사람에서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수술에 의한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수술전에는 삼킴장애 증상이 없었던 환자의 2%에서 삼킴 장애가 나타났으며 11%에서는 설사가 발생하거나 설사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9%는 방귀를 자주 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41%가량이 수술후에도 위산억제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했으며 3%가량은 2차 수술을 받아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따라서 이 같은 위산분비억제수술은 심각한 위산역류성질환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 좋은 대안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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