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승의날 교사 8백43명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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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5일은 열네번째 맞는 스승의 날.선생님들은 교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보람과 어려움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며(71.8%),다시 직업을 선택한다 해도「교사의 길을 가겠다」는 선생님이 과반수(62.7%).자녀가 교직을 희망한다 해도「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보 인다(72.8%).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이라는응답은 20.0%.보수에 대해 만족하는 선생님은 20.3% 정도다.선생님들은「스승의 길」과「직업인의 길」 사이에서 나름의 갈등을 느끼고 있다.
또 초년교사 시절에 비해『사명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안타까운고백도 한다.
그럼에도 선생님이 힘을 잃지 않는 이유는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결과는 中央日報 여론조사팀과 교육팀이 11일 전국의 국.중.고교 교사 8백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선생님들은 어느 때 자긍심을 느끼는가.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때다(23.4%).학생들과 함께 있을 때도 즐겁다(11.7%).시간여유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11.3%).
졸업생이 찾아올 때도 기쁘고(7.4%),학생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대견한 생각이 들어 흐뭇하다(6.1%).
그 외에도 직장이 안정돼있고(5.2%),방학이 있는 것도 좋다(4.3%).문제아가 뉘우칠 때(3.0%),성공한 제자를 볼때(1.7%)도 교사의 길이 자랑스럽고,항상 젊고 순수하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1.7%).
교직이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불만의 목소리도 있다.낮은 보수와 처우가 가장 큰 불만이다(37.7%).열악한 교육환경도 사기를 떨어뜨린다(28.7%).잡무처리가 많은 것도 짜증나게 한다(13.6%).선생님들은 하루에 평균 1 시간42분을잡무처리에 빼앗긴다고 호소한다.
그뿐 아니다.자율학습.보충수업등의 명목으로 하루 평균 1시간40분을 소요한다.잡무와 보충수업.자율학습등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교육부나 학교의 행정개선등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불만을 남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것(8.
1%),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없는 것(7.1%)등도 불만으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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