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기이사 6명 지난해 평균 연봉 133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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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 등기임원(사내이사) 6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33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이사들의 보수 한도 1100억원 가운데 802억원을 지출했다. 사외이사 7명에게 지급된 보수 4억2994만원을 제외하면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김인주 사장 6명에게 돌아간 금액은 797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6명의 사내이사에게 평균 62억원씩 줬다.

회사 관계자는 “2005년에 도입한 3년 단위 장기성과 보수를 처음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이사 보수 802억원 가운데 장기성과 보수가 557억원으로 70%에 달하며 일반 보수는 245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덧붙였다.

장기성과 보수는 스톡옵션 대신 도입한 것으로 회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 주는 제도다. 이 때문에 장기성과 보수를 주는 해에는 임원 보수한도와 실제 집행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가 그 이듬해에 다시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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