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사전 정보수집에 성패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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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여름철 배낭여행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병역미필자의 해외여행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많은 젊은이가 해외 배낭여행을 떠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여기에 영국.스위스항공등 국내취항 항공사들이 직항로 개설및 증편경쟁으로 좌석공급이 2천여석 늘어난 것도 여행객 증가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배낭여행 전문여행사인 서울항공(02(755)9696).배재학생여행사((733)3314).아주관광((753)5051).블루여행사((514)0585).EC클럽여행사((3442)5000)등을 비롯,코오롱((733)2561).롯 데((722)0812).삼홍((730)7101)등 대형여행사들도 배낭여행상품 판매에 뛰어들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행사를 통해 항공편만 이용하는 개별 배낭여행이퇴조를 보이고 항공편과 숙박을 미리 예약하고 단체로 떠나는 배낭여행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부모들이 자식들의 숙박지를 사전에 체크하고 유사시 연락이 가능하다는 이 점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그동안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유레일패스 대신 티켓 한장으로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즐기는 유러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인다.유러버스는 특히 유레일패스 가격의 30%정도로 저렴하고 야간열차를 이용할 경우 발생할지 모를 도난사고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한편 배재학생여행사의 김정환(金正煥)과장은 『현재 배낭여행은 유럽이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여름철 성수기에는 좌석공급이 크게 늘어도입국 항공편이 만석 되므로 돌아올 때 곤욕을 치르지 않으려면 출국전 항공권 체크는 필수』라며 『특히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유럽 6개 지역중 파리.런던.로마발 항공편은 빈자리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여행코스를 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취리히에서 마치고 돌아오는 항공편 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한편 블루여행사의 정진원(鄭鎭元)기획실장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유럽행 왕복항공료는 50달러(약 3만5천원)에서 많게는 2백달러(약 14만원)까지 올랐다』며 『그러나많은 사 람이 유럽을 여행하게 됨에 따라 기타비용이 하락해 패키지 상품 값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고객확보를 위한 여행사들의 홍보활동도 각양각색이다.
대학가 게시판을 통한 포스터 부착이나 배낭여행설명회를 통한 홍보활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블루여행사의 경우 5월부터 서울여대.외대.홍대등 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총학생회와 함께배낭여행 무료이동상담소를 개설하는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있다.자사 상품안내가 아니라 배낭여행 전반에 걸친 상담을 해 주는 것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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