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희정씨, 삼성에서 30억 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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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대검 중수부는 8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삼성으로 부터 30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대선자금 수사 결과를 발표, 이날을 기해 불법 대선자금 중 정치인 소환 등 정치인에 대한 직접 수사에 한해 총선때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안 부장은 이날 4장짜리 수사 결과 자료를 배포, "어려운 국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불법 자금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가급적 불구속 수사하거나 처벌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인 소환 등 직접 조사를 제외하고 관련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 진행하며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거나 현재까지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4.15 총선 직후부터 사법처리가 유보되거나 유용 등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해선 더욱 철저하게 착수키로 했으며, 총선 이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무정액 초과 영수증에 대한 처벌 문제 등을 포함한 정치자금법 법령 개정 사안을 마련, 법무부에 개정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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