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송곳打 부활 벨기에 사냥-톈진 세계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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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톈진=金相于특파원]노장 유남규(劉南奎.28.동아증권)와 박경애(朴璟愛.26.대한항공)의 투혼이 빛났다.한국은 6일 톈진(天津)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준준결승에서 유남규의 대분전으로 벨기에를 3-2로 제압,지난 69년 뮌헨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6년만에 세계대회 4강에 진출했다.한국은 7일 중국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편 여자팀도 실업6년생 박경애의 맹활약으로 스웨덴에 3-1로 역전승,준결승에 올랐다.전날 홍콩을 3-1로 격파,7전승을기록하며 B조1위로 결승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유지혜(柳智惠.
제일모직)가 오사 스벤손에게 2-0으로 패하고 박경애도 1세트를 21-17로 빼앗겨 4강 진출이 좌절되는 듯싶었다.그러나 朴이 2세트부터 과감한 3구 선제공격으로 21-12,21-11로 두세트를 따낸뒤 유지혜-박해정(朴海晶.제일모직)의 복식조와유지혜가 단식에서 차례로 이겨 귀 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남자팀의 경기는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믿었던 김택수가 피터 세이브와 그의 형이자 세계랭킹 1위인 장 미셀 세이브에게 두게임을 쉽게 내줘 고전했다.그러나 두번째 단식에 나선 유남규가 장 미셀 세이브를,이철승이 포드핀카를 각각 2-0으로 제압해 회생의 발판을 만들 었다. 게임스코어 2-2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온 유남규는 피터 세이브를 맞아 예리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1세트를 21-13으로 승리했다.그러나 2세트에서 선제공격을 허용,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24-22로 내줘 1-1까지 갔다.
劉는 마지막 승부처인 3세트에서 14-11까지 리드당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스매싱과 안정된 수비가 되살아나 16-15로 뒤집었다.자신감을 얻은 유남규는 이후 서비스의 회전량을 적절히 조절,전성기 못지 않은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세이브를 공략,3시간10분의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6일 ▲남자단체 준준결승 한 국 3-2 벨 기 에 중 국 3-0 일 본 프 랑 스 3-1 유 고 스 웨 덴 3-2 독 일 ▲동 여자단체 한 국 3-1 스 웨 덴 중 국 3-0 독 일 루 마 니 아 3-0 헝 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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