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슈워제네거, 보디빌딩 잡지 편집인도 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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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10월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에서 미 캘리포니아주 지사로 변신한 아널드 슈워제네거(55)가 '잡지 편집인'이라는 명함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슈워제네거의 대변인인 롭 슈트츠먼은 6일 "슈워제네거 지사가 아메리칸 미디어사가 발행하는 보디빌딩 및 남성 건강에 관한 두 잡지 '머슬 & 피트니스'와 '플렉스'의 편집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미디어사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스타'등 타블로이드판 대중 잡지로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큰 잡지사다.

슈워제네거가 '머슬 & 피트니스'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30년도 넘는다. 2년 연속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이 된 1968년 이 잡지의 전신이었던 '머슬 빌더'의 표지 인물로 등장한 그는 지금까지 두 잡지에 모두 50여차례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또 '머슬 & 피트니스'에 지난 10년간 칼럼을 써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칼럼은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 편집인이라는 새로운 직함에 대해 그는"돈 때문에 수락한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건강과 몸에 좋은 음식에 관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는 잡지 편집인으로서 받을 월급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의 대변인은 "두 잡지사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체력증진위원회에 최소한 5년간 매년 25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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