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통상산업부 朴在潤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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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의 중앙가스사고대책본부장으로 지난달 28,29일 이틀동안 대구를 다녀온 박재윤(朴在潤)통상산업부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는 가스안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朴장관은 이어 『무허가 굴착공사가 문제였으므로 이번 사고를 가스안전사고로 봐서는 교훈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이번 사고는 무허가 공사가 발단이다.가스안전체계는 지난해 11월 아현동 사고 이후 많이 개선됐다.그 예로 지난 3월29일부터는 건설공사를 할 때 반드시 가스회사와 굴착협의를 하도록돼 있다.
굴착협의를 하면 도시가스 배관망의 지도를 주고 안전요원도 나가 건설공사현장을 감시하게 돼 있다.
이번 사고는 표준개발이 허가 받지 않은 채 공사를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이번 사고를 가스안전사고로 봐서는 교훈을 얻을수 없다.무허가 공사는 결국 건축업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할 문제다.』 -대구 현장에 가스누출 자동경보기가 없지 않았나.
『가스누출 자동경보기는 압력이 10㎏이상인 고압가스관에만 붙인다.이번에 사고가 난 가스관은 압력이 3㎏이하인 중저압 배관망이다.중저압 배관망에는 선진국도 자동경보장치를 달지 않는다.
여기까지 달아봐야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가스사고가 아니고건설사고라면 통상산업부장관이 중앙가스사고 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것은 나를 도와주는 얘기다.기자들이 한번 그렇게 써달라.
』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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