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구조.공유면적 실평수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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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면 똑같은 48평형인데 어느회사의 아파트는넓게 느껴지고 어느회사의 아파트는 아주 좁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왜일까.우선 내부평면 구조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고인테리어 영향도 크다.
주방과 거실을 앞뒤로 마주보게 배치하면 내부가 넓어 보이고 바로 붙여놓거나 서로 폐쇄되게 설계하면 좁아보인다.또 벽지나 바닥.천장의 색상이 밝으면 공간이 한층 시원해 보이나 거실면적에 비해 가구가 너무 크면 실내가 좁아보인다.물론 전용면적이 같은데도 실제 사용공간은 좁은 경우도 있다.
배관 파이프가 지나가는 공간을 전용면적 부분에 넣어 실면적이줄어들게 한다든가 설계잘못으로 쓸모없는 공간이 많이 생기는 사례도 많다.게다가 엘리베이터실.계단실.지하주차장.기계 실등을 불필요하게 키울 경우 공용공간인 공유면적이 늘어나 그만큼 분양금을 많이 내야된다.
또 전용면적 25.7평짜리 고층아파트의 분양평수는 31~33평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33평형을 분양받은 사람은 31평형보다 2평분의 분양가를 더 부담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분양평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건물이 고층화하고 지하주차장 확보비율도 자꾸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5.7평의 경우 5층으로 지을때는 28~30평형이되지만 15층짜리에서는 31~33평형으로 커지고 16층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이보다 더 큰 33~35평형으로 확대된다.
일부 업체들은 평형이 클수록 평당 분양가가 낮게 나타나는 점을 악용,공사비가 적게 들어가는 지하주차장등 공유면적을 의도적으로 많이 만든후 이를 모두 분양평수에 포함시켜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도 있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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