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야산서 유물 100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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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양지마을 뒷산에서 가야.신라시대(5~6세기)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등 유물 100점이 발견됐다.

달성군은 "3일 양리에서 나뭇가지에 덮여 있는 토기 등 100점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고 토기를 대구박물관에 인계했다"고 4일 밝혔다.

발견된 토기는 굽다리 접시, 목긴 항아리, 그릇받침 등 67종 95점으로 5~6세기 가야.신라시대 양식으로 추정됐다. 토기 속에는 조선시대 백자 2점, 가마에서 자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도구 3점도 함께 나왔다.

달성군은 이날 대구시 문화재위원들과 함께 양리의 속칭 '8장군묘' 주변을 조사하던 중 8장군묘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 유물을 발견했다.

달성군은 8장군묘를 5~6세기 전후 고분으로 추정,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양리에는 8장군묘를 비롯, 크고 작은 고분 수백여기가 흩어져 있는 양동고분군이 있다.

달성군 문화재담당 이동준(40)씨는 "발견된 토기가 온전한 형태여서 양동고분군에서 도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문 도굴꾼이 양동고분군에서 도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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