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제2外國語 홀대 英語만 세계화도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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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행 대입제도는 세계화.국제화 추진에 크게 역행해 제2외국어를 너무나 소홀히 하는 중대한 맹점을 지니고 있다.우선 수학능력시험에서「외국어 영역」의 경우 명칭과는 달리 오직 영어만을 평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올 입시에서 는 서울대와고려대 단 두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능시험에서 빠진 제2외국어를 대학별 고사에서마저 배제함으로써 고교의 제2외국어 과목은 거의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제2외국어를 이토록 푸대접하는 것이 과연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인 세계화.국제화를 지향하는 교육이며 입시제도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적 과제인「국제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제2외국어가 고교에서 정상적으로 교육되기 위해선 올해부터 대학별고사에서 제2외국어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이 많아야 한다.즉 대학들은 국.영.
수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문과의 경우는 수능시험 에서 제외된제2외국어를 고사과목으로 우선적으로 채택함이 합당하며 교육부도이를 강력히 권장해야만 할 것이다.제2외국어가 입시에서 배제되는 한 제2외국어 교육의 황폐화는 필연적이며 이는 곧 세계인들과의 경쟁에서 낙오를 초래하고 말것 이다가.
조영래〈서울종로구창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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