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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 또열린다-15~17일 진도영등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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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신비의 바닷길」「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념하는 제18회 영등축제가 15일 저녁부터 17일까지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올해도 진도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푸른 바다가 갈라져 은밀한 내부를 드러내보이는 이 「신비의 바닷길」은 전남진도군고군면회동리와 의신면모도리 사이의 2.8㎞바다로 매년 음력 3월초 또는 보름에 조수간만의 차로 해저의 사구(砂丘)가 40여m 폭으로 물위에 드러나 한시 간동안 바닷길을 만들게 된다.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16일 오후5시30분과 17일 오후6시.
이때에 맞춰 열리는 영등축제는 조선조초기에 호랑이의 공격을 피해 모도로 피난간 마을사람들과 떨어져 이 마을에 혼자 남겨진「뽕」할머니가 마을사람들과의 만남을 간절히 소망하자 바다에 길이 열렸다는 전설을 기념하기 위한 것.동시에 이 두마을 사람들이 열린 바닷길에서 만나 풍어(豊漁)와 소원을 함께 빌면서 각종 놀이와 공연을 벌이는 것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행사는 15일 오후7시30분 진도국교에서 열리는 진도가락공연과 군립예술단공연등의 전야제로 시작된다.16,17일에는 회동공연장에서 개식선언.영등제유래설명.뽕할머니제사.진도씻김굿공연.진도만가.강강술래.진도북놀이.남도들노래.남도잡가.판 소리.농악공연 등으로 이어진다.이외에도 행사기간중에는 진돗개자랑대회,난.
수석.분재전시회,해상선박퍼레이드,향토음식점 개설등의 부대행사가마련된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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