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장대 고교배구선수10명-이영택.기용일등 主砲예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남자배구의 장래가 지극히 밝다.국제무대에서 단신의 설움을톡톡히 겪고 있는 배구계에 2m대 고교 장신선수들이 줄줄이 등장해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고3 유망주들중 2m이상의 장신선수는 줄잡아 4~5명.
고교 전체로 보면 10명 가까이나 된다.이들은 장신이면서도 탄탄한 체구에 기본기가 충실해 장차 장신화된 한국배구의 선봉장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들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이영택(李寧澤.2m4㎝)기용일(奇龍一.2m.이상 서울문일고) 손석범(孫錫範.2m2㎝.수원수성고)트리오.또 2m에 근접해 있는 백승헌(白承憲.1m98㎝.부산동성고)윤관열(尹官烈.1m99㎝)박달영(朴達泳.1m98㎝.이상 전남사대부고)등도 강만수(姜萬守)-하종화(河宗和)-임도헌(林度憲)의 대를 이을 주포로 벌써부터 거론될 정도로 파워와 기량을 갖추고 있다.
먼저 지난주 열렸던 시즌오픈대회(95봄철중고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일고의 두기둥 이영택과 기용일은 현대자동차써비스의윤종일(尹鍾日)-하종화콤비를 연상케하는 센터 플레이어와 레프트공격수.센터 이영택은 초장신이면서도 블로킹은 물론 속공.시간차.백어택과 오픈공격까지 능해 3~4년후면 한국대표팀의 주전센터감이라는 평가다.기용일은 몸무게 1백㎏의 체중에 순발력.점프력및 파워가 넘쳐 「배구의 현주엽(玄周燁)」이라는 찬사 속에「장사」임도헌의 후계자로 부상할 전망 이다.이들은 내년 나란히 한양대에 진학한다.
손석범은 박용규(朴龍奎)감독이 다른 선수에 비교되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치켜세울만큼 기량이 탄탄한 센터 플레이어.장신임에도 점프가 좋고 오픈.백어택등 모든 공격에 능하다.2학년때까지 주공격수로 맹위를 떨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이 미 성균관대.한양대.경기대의 스카우트 3파전이 치열하다.
또 1m99㎝의 레프트 공격수인 윤관열은 일찌감치 경희대행을택했고 팀동료인 박달영은 성균관대-경기대간의 줄다리가 한창이다. 이밖에 초고교급 세터 김종규(金宗奎.1m88㎝.마산중앙고)는 내년 방지섭(方指攝)을 졸업시키는 성균관대행이 유력시되고 있고 고교 최고의 거포인 백승헌은 한양대 입학이 확정됐다.전문가들은 3~4년후 이들 장신거포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장신화에 성공한 한국배구가 유럽강호들에 맞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칠것으로 기대,크게 반기고 있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