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원3명 金日成애도 편지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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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春川=李燦昊기자]강원도의회 정상철(鄭上澈).김덕룡(金德龍).정인수(鄭仁壽)의원등 3명이 남북교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일성(金日成)사망을 애도하며 교류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서신을김정일(金正日)에게 보내 검찰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저촉여부를 조사중이다.
鄭의원등은 지난해 11월9일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받은 후 지난달16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방문,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북강원 인민위원회와의 자매결연등 6개항의 교류사업을 추진하면서 김정일에 게 전해달라며편지를 전달했다는 것.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일 인민군총사령관 귀하」로 시작된 편지는 서두에『김일성주석의 서거이후 애통한 마음으로 나날을보내셨을 총사령관께삼가 위로와 격려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체육문화축전에 초청해줘 교류방안 을 논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북한주민접촉결과를 지난달 25일 통일원에 보고했으며 통일원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서한내용을 취소한다는 공문을 통일원에 보냈다.
鄭의원은 이에 대해『편지의 서두에 쓰여진 문구는 김일성의 죽음을 고무.찬양할 목적이 아니라 편지형식의 의례적인 수사에 불과하다』며『교류사업을 성사시키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김정일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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