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 "아직은 제주도"-서울.5대도시 890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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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우리나라 최고의 신혼여행지 제주도.아직도 우리 국민의 사랑받는 허니문 코스이기는 하나 그 위세가 예전같지는 않다.하와이.
유럽.괌.사이판.호주.뉴질랜드.미국등 해외 유명지에 서서히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기혼자의 경우 약 4일간(평균 3.77일) 82만9천원을 여행경비로 지출한 반면 미혼자의 경우 약 6일간(평균 5.93일)1백97만5천원 정도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다.달라져가는신혼여행 풍속도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이 지난달 10일 서울 및 5대 광역시 20,30대 8백9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자들의 절반이상(59.9%)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으로조사됐다.그 다음 경주.설악산.부산.부곡온천.동 해안 등의 순으로 국내여행이 대부분이다.하와이를 다녀온 커플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시 간다면 제주도로 가고싶다는 커플은 매우 줄어드는반면(24.6%)2위로 하와이를 꼽고 있다.설악산이 3위를 지키기는 하나 괌.유럽.사이판.동남아.호주.미국 순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가 만만치 않다.
20,30대 미혼자들도 가고싶은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를 우선 들고는 있으나 2위로 유럽을 선택해 기혼자들이 하와이를 선호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럽 배낭여행이 유행하는 것과 조류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호하는 신혼여행지의 유형은 과반수가 해양형 관광지를 들고 있다(51.0%).이는 우리나라에 주로 소개된 해외의 신혼여행지가 하와이.괌.사이판.호주.뉴질랜드등 바다를 낀 휴양지가 주류를 이루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金 杏 本紙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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