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클럽 선택-봄철 앞바람불땐 우드보다 아이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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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겨울에서 봄으로 들어서는 3,4월에는 유난히 봄바람이 강하게분다.겨울내내 갈고닦은 스윙을 시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람이 잦은 날씨에는 스윙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클럽의선택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롱아이언에 자신이 없어 이를 기피하며 3번 아이언보다 4번이나 5번 우드를 선호한다.
정상적인 스윙에서는 3번 아이언이나 4번 우드의 飛거리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평평한 페어웨이라면 아이언이든 우드든 자신있는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작전상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롱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는 볼의 구질과 런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따라서 상황에 따라 우드를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그린이 작고 볼을 내려쳐야 하는 홀에서 맞바람이불 경우 우드로 치게되면 볼이 높게 떠서 비거리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앞바람을 고려해 롱아이언으로 치게되면 볼의 탄도가 낮기 때문에 앞바람의 영향을 받지않고 의도하는 거리와 방향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림참조〉 내리막에서 롱아이언은 페어웨이 우드보다 볼의 탄도가 낮으므로 톱핑이나 뒤땅을 친다해도 볼이 많이 굴러가므로 어느 정도의 비거리는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 아이언선 참조〉 특히 바람이 옆에서 강하게 불때는 4번이나 5번 우드를 사용하는 것은 불속에 화약을 던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롱아이언은 탄도가 낮고 어느 클럽보다 바람에 강하기때문에 이런 이점만 살린다면 최고의 명기가 될 것이다.
골프란 14개의 클럽 전체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있어야 코스공략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게 마련이다.
숲속이나 잔디가 없는 땅에서 페어웨이로 볼을 쳐낼 때나 벙커속에서 샌드웨지가 아닌 퍼터로 볼을 친다 해도 수치스러운 일은아니다.상황에 따라 퍼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지혜와 용기를 겸한 골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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