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이달에만 新車발표 2번 全聖元 현대自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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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현대자동차 전성원(全聖元.62)사장(사진)은 이달 한달을 유달리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달초 마르샤 새차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7일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 참석,언론인을 상대로 한 브리핑행사를 주관했다.16일 준중형승용차 아반떼 새차발표회를 개최한데 이어 17일에는 자동차디자인공모전 입선작발표회를 가졌다.종업 원 4만5천명,매출 9조원의 대기업사장이 마치 홍보(PR)책임자처럼 분주한 모습이다.
한달에 새차발표회를 두번이나 갖는 것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全사장은 16일 저녁 아반떼 새차발표회에서『아반떼 개발로 현대자동차는 1천5백㏄ 소형급에서 3천5백㏄ 고급차에 이르기까지 승용차 전모델의 구색을 갖 추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全사장은 이날 행사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이제는 국내시장에 신경쓰기보다 세계 전역에 현대차를 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또 全사장은『아반떼는 모든 부품을 1백% 국산화한 차로 엑센트에 이은 두번 째「완전국산차」라는 의미가 크다』고 자부했다.
국내 자동차메이커중 선두를 달리는 현대자동차는 확실히 기술면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현대는 아반떼의 가격을 같은 급의엘란트라보다 오히려 싸게 책정,자동차의 가격파괴를 선언한 것이다.全사장은『엔진.미션등 주요부품의 국산화와 원 가절감등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90년1월에 국내최대 자동차메이커 톱에 오른 全사장은 올해로 6년째 사장직을 맡고있는 장수 사장이다.정세영(鄭世永)그룹회장이 자동차사장 재직때 부사장직도 만6년을 했다.그의 장수비결은「독단적」이 아닌「화합형」이라는 것이 사내 의 평가다.
모든 일을 상의해 처리하는 원만한 성품이다.「영국신사」와 「소프트웨어全」이란 별명도 그래서 얻은듯 싶다.경복고와 해군사관학교(8기)를 나온 全사장은 69년 중령으로 예편하고 현대에 입사,판매와 수출등 영업부서를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정성을 다해 일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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