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또 사상최고치 1弗에 88.65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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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東京=外信綜合]달러가치안정을 위한 美.獨.日등 선진국들사이의 정책협조가 한계에 부닥친 가운데 일본 엔貨가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8.65엔으로 출발,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엔강세의 여파로 도쿄 주식시장의 주가는 이날 폭락 세를 보여닛케이주가평균이 한때 1만6천엔선마저 붕괴돼 93년11월이후 1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貨는 이날 오전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전주말 종가 89.25엔보다 0.6엔 오른 달러당 88.65엔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일본 은행의 대규모 시장 개입으로 11시 현재 달러당89엔선으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엔貨 상승세가 이처럼 지속되고 있는 것은▲독일이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달러하락을 방치하는등 달러가치안정을 위한 선진국간 정책공조가 불발에 그쳤고▲멕시코의 금융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달러貨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서도 엔화값이 원화에 대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주말인 18일보다 3원24전이 오른 1백엔당 8백73원83전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날까지 원화는 엔화에 대해 9.5%가 절하됐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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