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종주하는 제25회 경호(京湖)역전마라톤이 중반의 열기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역전(驛傳)경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전경주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팀경기로 일정한 거리를 몇개의 소구간으로 나누어 달린후 각 구간의 통과시간을 합산,순위를 결정짓는 장거리 이어달리기를 말한다.
역전경주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는데 마라톤 비시즌에 치러짐으로써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마라톤 인재발굴등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도 역전경주를 통해 수많은 꿈나무들이 발굴돼 체계적 조련을 받은 후 성인마라톤에 출전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역전경주는 1923년 6월3일 한강인도교 준공기념으로 벌어진 경성일보 주최의 경인역전마라톤(서울~인천)으로 당시 배재고등보통학교가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었다.
이후 많은 역전경주대회가 벌어졌으나 경인(京仁).경춘(京春)역전등은 사라졌고 현재는 중.고생을 위한 경호역전(목포~서울),진부(晋釜)역전(진주~부산),남녀 구간마라톤(대구),유관순열사기념역전(천안~병천),윤봉길의사기념역전(온양~충 의사),대통령기 통일역전(서울~임진각)등과 실업선수를 대상으로한 경부(京釜)역전(부산~임진각)이 개최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로는 92년 창설된 서울국제여자역전경주대회가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교통난의 심화가 역전경주의 난제로 등장하자 일본에서는 여러날 경기를 벌이는 대신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5~7개 구간으로 나누어 하루에 마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 방법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 고 있다.
姜甲生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