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死者 장기기증 해마다 늘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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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장기기증 뇌사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최근 대한의학협회가 펴낸뇌사및 장기이식에 관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8년 서울대병원에서 뇌사자의 간이식이 국내최초로 시행된 이래 90년 1건,92년 11건,93년 20건에서 94년엔 47 건이나 되는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있었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80명의 뇌사자가2백84개의 장기를 기증했다는 것이 의협측의 공식집계다.
기증자는 남자가 68명,여자가 12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명,30대 15명,10대 14명,40대 10명,10세미만 6명이었다.
기증장기별로는 신장이 1백12건으로 가장 많고 각막이 93건,간장 39건,심장 29건,췌장 10건,폐 1건 순이다.
뇌사가 공식적으로 입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처럼 뇌사자의장기기증이 늘고 있는 것은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국민들의 인식확대와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져 췌장등 7개의 장기를 기증한탤런트 故 석광렬(石光烈)씨의 영향등으로 장기 기증이 긍정적으로 조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협의 분석.
그러나 뇌사자 장기기증의 활성화를 위해선 조속한 뇌사입법화와객관적 제도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洪慧杰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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