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사망 잇따라-부산.대구서 4명 死因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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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釜山.大邱=姜眞權.金善王기자]대만A형등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에서 감기환자 3명이,대구에서는 한살 난 영아가 감기약을 먹고 죽었다.
10일 오후8시50분쯤 부산시기장군기장읍대라리 금강궁전아파트1508호에서 범용균(32)씨가 인근 약국에서 조제한 감기몸살약 한 봉을 먹고 갑자기 쓰러져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또 이날 0시50분쯤에는 대구시동구신암1동705 崔원수(37)씨의 한살 난 딸 유란양이 감기약을 먹은 뒤 숨졌다.崔씨에 따르면 유란양에게 이날 새벽 0시40분쯤 병원에서 조제해 온 감기약을 먹였는데 10분 뒤 호흡곤란을 일으키다 숨졌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9일 오전4시쯤 부산시사상구모라3동주공아파트304동1208호에서 1주일전부터 감기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해온 정숙녀(25.여)씨가 잠자다 숨졌다.
8일 오후11시30분쯤에는 부산시남구용호1동409 尹봉용(58)씨 집에서 이틀전부터 심한 감기를 앓아 오던 尹씨가 인근 병원에서 지어온 감기약 한봉을 꿀물과 함께 먹은 뒤 호흡이 곤란해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이에 대해 의 사 洪모씨(30)는『최근 감기약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것은 일부약국에서 약을 평시보다 독하게 조제하다 보니 간이 나쁘거나 몸이 약한 영아 등이 약기운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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