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업농구 첫 참가 대우증권.동양제과 움직임 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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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우는 탄탄대로,동양은 가시밭길.
96년 실업농구리그에 참가하는 대우증권이 모양갖추기를 끝내고첫 훈련에 돌입한다.그러나 동양제과는 아직 선수스카우트도 마무리하지 못해 대조적이다.
대우는 지난해 코치로 영입한 유재학(兪載學)전 연세대 코치를앞세워 스카우트 작업을 끝내고 지난달18일 남자실업농구연맹에 우지원(禹智元)김훈(金勳.이상 연세대)조성훈(趙成勳.명지대)등을 포함한 11명의 선수단 명단을 남자실업농구연 맹에 제출했다. 대우는 특히 연고지명대학인 연세대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우지원. 김훈.석주일(石周一)등 3명의 슈퍼스타를 패키지로 영입하는데 성공,말썽없이 선수단을 구성했다.
대우구단의 김병승(金炳昇)부장은 『우지원에게 3억5천만원,김훈에게 3억원,조성훈에게는 2억5천만원의 입단계약금을 주었다』고 밝혔다.
대우는 아직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으나 8일 입단예정선수들을 불러 상견례를 가졌다.15일에는 졸업선수들을 소집,용인연수원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동양은 연고지명대학인 고려대 선수들과 계약금 등 입단조건을 둘러싸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희철(全喜哲)과 4억~4억5천만원,김병철(金昞徹)과 3억~3억5천만원에 사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박준영(朴俊泳).김승민(金承珉)등 준척급 선수들과는 의견차가 크다.
朴은 전희철의 절반수준을,金은 박준영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바라고 있으나 동양은 절대 1억원이상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양은 고려대측이 지난 1월4일 「학교는 스카우트에 개입하지않겠다」고 선언한 후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고려대측과 학교체육지원기금 규모를 놓고 다시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려대측 입장은 대우가 연세대에 지원하는액수를 봐가며 동양과 교섭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양은 10일 박용규(朴龍奎)단장이 고려대를 방문,의견조정에나설 예정.이때쯤 고려대 선수들의 동양입단도 일괄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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