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본 항공노선 개설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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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제선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항의 일본 노선 개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충북도로부터 ‘청주공항~일본 노선 조기 개설 희망의사’를 전달받고 노선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선이 개설될 경우 빠르면 9월부터 전세기로 일본을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취항지는 한국교포가 많은 오사카·가고시마가 검토되고 있다.

취항 기간은 3~6개월의 단기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탑승률이 일정 비율(60~70%) 이상 유지되고 국제선 취항을 준비 중인 한성항공이 맡게 되면 1년 이상 장기 취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은 2004년 개설됐던 대만 노선 때 도입됐던 ‘탑승률 지원정책’을 일본 노선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만 노선 개설 당시 충북도와 청주시 등 자치단체들은 관광객 동원에 동참해 탑승률이 60~70% 대를 유지했다.

청주공항은 공무원을 비롯해 예술단체, 대학·중·고교 등 단체의 지원이 이뤄지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일본노선 운항 항공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유력하지만 항공기 임대료 등 비용적 측면과 청주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성항공의 9월 국제선 취항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지만 도와 시·군에서 60∼70% 탑승률 지원정책을 택한다면 가능하다”며 “총선 이후 취항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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