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팔도.어니 엘스 그린재킷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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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해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것인가.
오는 4월6부터 9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CC 에서 열리는 세계4대 골프대회중 첫대회인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우승자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영국 도박사협회가 대회 한달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닉 팔도(38)와 남아공의 어니 엘스(25)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두선수의 우승확률은 7분의 1.통상적으로 도박사들은 세계랭킹1위의 선수나 지난해 우승자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줘왔던 점을 감안하면 두 선수의 부각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닉 프라이스(39.짐바브웨)는 전년도 우승자인 호세 마리오 올라사발(29.스페인),미국 골프의 자존심인 프레드 커플스(35)등과 함께 12분의1의 확률을 기록.팔도는9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3년간 세계 골프 의 왕좌를 지켜왔으나 93년 그레그 노먼에 밀려났고 지난해에는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하는등 최악의 성적을 냈었다.그러나 퍼팅을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로 바꾼후 퍼팅이 안정되면서 지난해말부터 컨디션을 급속히 회복,연초 1백만달러대회와 지난 주 도랄라이더오픈 등 두번의 승리를 기록했다.
남아공화국의 신예 엘스는 미래의 골프 황제로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 유망주.
지난해 미국오픈 우승에 이어 세계매치플레이선수권.진사라센월드오픈.조니워커세계선수권등 연말에 벌어진 대형 오프시즌 경기를 잇따라 제패,정상등극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팔도와 마찬가지로 1m90㎝인 엘스는 완벽한 스윙과 섬세한퍼팅으로 올시즌 세계골프계를 주름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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