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이것이궁금하다>특수계란-영양.신선도 월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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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특수계란은 비싼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일까.』 주부 李모(35.서울강남구청담동)씨는 일반계란보다 2~3배정도 비싼 특수계란을 2년째 사먹고 있지만 항상 특수계란의 「특수성」이 궁금했다. 계란의 특정성분을 강화시킨 특수계란이 알짜란.건강OK란.
비타민란.오메가란 등의 이름으로 30여종류나 나와 있으나 실제효과에 대한 분석자료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었다.
李씨는 소비자단체의 도움으로 농림수산부산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徐仲一)이 특수계란의 유효성을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구해봤다. 연구원의 이남형(李南珩)박사팀이 10여개 특수란을 대상으로 1년간의 실험을 거쳐 마침 23일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계란은 신선도.노른자색깔.영양소.질병예방기능 등 10개 항목에서 일반계란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
노른자에 들어있는 비타민E는 일반란이 평균 1.04㎎인데 반해 특수란은 1.16㎎에 달하고 노화방지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는셀레늄은 9.17㎍으로 일반란(5.73㎍)의 1.6배로 나타났다. 특히 해초류에 함유된 성분으로 갑상선종을 예방하고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가진 옥도성분은 특수란이 일반란(6.47㎎)의 10배이상인 69.53㎎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오메가3지방산은 일반란이 1.47%인데 반해 특수란은 4.12%로 2.8배 수준이고 신생아의 설사치료에 도움을 주는 면역단백질도 98.45㎎으로 일반란(72.65㎎)보다 많았다.
계란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수치도 특수란이 59.2로 일반란(58.2)보다 높게 측정됐다.신선도는 40이상이 먹을 수 있는기준이고 수치가 클수록 신선해 금방 나온 계란의 경우 70정도라고 한다.
노른자 색깔은 특수란이 색도가 9.5로 일반란(7.0)보다 훨씬 짙고 계란껍질도 특수란(0.379㎜)이 일반란(0.365㎜)보다 두꺼워 깨질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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