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발언대>사설"행정구역개편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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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5일자 사설「행정구역 개편論」에 관한 시각은 적절하다고 본다.선거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하더라도 꼭 고쳐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마땅하며,또 치명적인 요소가 있어 그대로 강행할 수 없는 것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선거 연기도 절대불가라고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공론에 부쳐볼 필요가 있다』는 선문답같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바람」을 잡고있다는 것이다.이 점이 바로 「선거연기론」의 불 씨가 되고 있다고 본다.
사실 작년의 행정구역 개편때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논란이 거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합의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린채 어정쩡히 처리 하고 말았다.그런데 선거를 불과 4개월 남겨놓은시점에 여당의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 행정구역 개편론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즉흥적이며 무책임한 처사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시평〈경기도군포시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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