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오픈골프 日 異常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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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미국 프로골프경기인 하와이여자오픈골프대회에 일본이 열을 올리고 있다.마이니치TV와 도쿄방송등 2개 방송사가 미국방송들도 외면하고 있는 전국 생방송을 하고 있으며 취재진만도 20여언론사에서 1백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갤러리들도 일본인들이 더많고 대회 운영요원조차도 일본색이 완연,마치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에 미국인들이 끼어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대회에 일본이 이같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유가 있다.우선 이대회가 미국과 일본의 대항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지난해 일본 투어 상위랭커들이 모두 출전,세계제일이라는 미국투어와 실력을 비교케 된다.
지금까지 유사한 대회에서 일방적으로 져오기만 했던 일본은 지난해 일본내에서 10위권밖의 루키 고우순(高又順)이 미국 선수들을 모두 물리친데 크게 고무됐다.
랭킹1위 히라세 마유미,2위인 시오타니 이쿠요 뿐 아니라 이미 미국 아마추어 오픈을 제패한바 있는 핫토리 미치코,로라 데이비스 못지 않은 장타자인 후쿠지마 아키코등의 선수들이라면 미국 무대도 무서울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 다.
첫날 경기에서 일본 20위의 히라타 미쓰요가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것도 일본에는 낭보가 됐다.
이대회의 스폰서는 일본의 컵라면을 팔고 있는 일본닛신식품이며대회장인 코올리나CC는 일본항공 소유의 리조트단지중 일부다.물론 대회의 임원들도 상층부는 일본및 일본계가 독점하고 했다.
[호놀룰루=王熙琇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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