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활황.경공업은 회복중-本社,4개지방공단 현장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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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중공업은 「전반 활황」,경공업은 아직도 「회복중」-.
본사가 최근의 정부.재계간 경기논쟁을 계기로 부산과 창원.여천.이리등 4개 지방공단을 현장 점검한 결과 내린 조심스런 진단이다. 중화학 관련업종이 밀집돼 있는 경남 창원과 전남 여천공단의 경우 경기가 작년 하반기 이후 활황을 보여 이미 가동률이 절정에 올라있고 인력난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관계기사 27面〉 여천공단의 경우 『64개 입주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이 97%에 달하고 있다』(李正男서남지역공단관리공단부장)는 설명이며,한화종합화학.대림산업등 입주업체들은 올해 설비투자를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천2백억원대로 늘려잡는등 의욕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계및 자동차관련업종등이 들어선 창원공단의 경우 4백42개 입주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작년말 현재 84%에 달했고 올들어서도 오름세를 타고 있어 『이미 경기가 절정에 올라있으며,인력난이 심각해지는등 부분적으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李成太 한은창원지점장)는 설명이다.
창원공단 입주업체들의 총생산액은 작년에 10조3천8백89억원으로 93년보다 18% 늘어났으며,올해는 1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지난해 26억9천1백만달러를 기록(93년대비 24%증가)했던 수출도 올해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 망되고 있다. 그러나 신발과 섬유.직물등 경공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부산지역은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신발과 섬유업종의 전성시대에 비하면 훨씬 못미친다』(許南憲삼양통상부산공장본부장)는 것이일반적인 평가다.
작년 하반기 이후 경공업이 다소 살아나고는 있으나 이런 회복세가 장기화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이에 따라 새로운설비증설보다 기존 생산라인에 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생산량을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로 인해 부산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섬유와 전자부품및 귀금속관련업종이 들어서 있는 이리 공단의 경우도 중화학 공단에 비하면 체감경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李大焄주식회사 쌍방울 공장장)는 반응이다.
공단내 최대 업체인 쌍방울의 가공 공정 가동률이 80%선일 뿐,인근 중소업체들은 대부분 80%에 못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리 수출자유지역관리소의 윤영춘(尹永春)사업과장은 『정책자금이 배정돼도 제대로 소화가 안된다』며 이지역의 경기가 전국의평균치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麗川.裡里=洪源善기자,釜山.昌原=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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