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금>강남 도산대로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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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의 신도시 강남이 조성되기 시작한지 30년 가까이 된다.
이제 강남은 투기성 있는 신흥도시가 아니라 도로명만 갖고도 그지역에 분포된 전문업종을 알아볼 수 있는 핵심 상업지역이 됐다.예를 들어 강남의 대표적인 주 간선도로인 테헤 란로가 업무중심의 오피스 거리로 인식되었다면 도산대로는 문화생활 위주의 거리로「중국성」「만리장성」「늘봄공원」과 같은 대형음식점과「데니스」「피자인」등 패스트푸드 체인점,「브로드웨이」「씨네하우스」같은문화예술공간이 있으며「그랜드」「동궁 타운」「청담웨딩」같은 예식장이 도로 양쪽에 밀집되어 있다.
이중에서 도산대로와 선릉로가 마주치는 학동네거리는 압구정동.
청담동.논현동이 배후에 있고 교통이 좋아 강남일대 고소득 주민들의 소비성향에 맞춘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이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과 로데오거리 중심의 강남 고급상권이 의상 실과 음식점을중심으로 선릉로를 따라 학동네거리와 청담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지역은 40m도로로 차량통행은 많으나 도보접근과 지역간왕래가 불편해 유동인구가 매우 적다.따라서 도보 유동인구에 의존하는 일반 소매점등의 상업시설은 거의 없고 주차시설 이용이 많은 예식장.대형 패스트푸드점.종합클리닉센터등이 호 황이다.
분당~왕십리간 지하철노선의 학동네거리 경유가 확정돼 있으나 현재는 수서~선릉간만 98년초 개통예정으로 공사가 진행중이고 선릉~왕십리간 공사는 98년 이후에나 착공될 전망이다.
현재 주변지가는 학동네거리 주변이 평당 3천만~3천2백만원선,도산대로변이 평당 2천만~2천3백만원선이고 선릉로변은 평당 1천8백만~2천만원선이다.임대료는 지하1층이 1백80만~2백만원,지상1층은 6백만~7백만원,2층은 2백50만~ 3백만원,3층이상은 2백만원선이다.학동네거리 주변이 아직은 휴면상태이나 미개발 토지가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되고 기존 2~3층 건물이 지주합동방식을 통해 고밀도화 되면 지하철 개통과 더불어 또다른강남축이 될 전망이다.
梁在完〈패시픽 컨설팅 대표.(78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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