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27.미드 노스캐롤라이나大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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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자제(地自制)아래서 한 도시가 발전하려면 성장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앞을 내다볼 줄 아는 시장.기업인들이 그래서 필요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티모시 미드(56.지방자치전공.사진)교수는 지자제의 성패는 도시를 어떤 이미지로 외부에 알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샬럿시의 성장배경은 무엇인가.
▲1940년대 샬럿시의 시장을 맡은 더글러스는 시주변에 있는삼림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공항을 만들었다.수목이 우거진 넓은 들판에 공항을 짓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그러나 오늘날 샬럿을 상징하는 이 공항은 연간 1천만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잡았다.이름도 더글러스 공항이다.이곳이 지리상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더글러스의 판단과 추진력 같은 것이 한 도시를 성장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외국회사들의 본점이 많은 이유는.
▲투자여건이 잘 돼 있다.공항.도로등 수송망이 잘 갖춰져 있고 좋은 기후와 문화생활등 이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또다른 주와 달리 노조설립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지방정부가 꼭 해야 할 일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은 다르다.공항과 주(州)들을 잇는 고속도로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 일은 연방정부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기반시설을 지역실정에 맞게 유치한 시장과지역 지도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것이다.그러나 어디에 상.하수도를 설치하고 학교.주택.상가등은 어느곳에 건설하는게 효율적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샬럿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시외곽 순환도로를 만들어 도시 중심지를 거치지 않고도 교통소통이 잘 되도록 신경쓴 것도 시발전에 도움이 됐다.지방정부는 발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유념해야 한다.
〈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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