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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그린 캐디피포함 3만원臺.외국인골퍼 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구에 위치한 포트 보니파시오 골프클럽.여기서는 골퍼와 캐디사이에 「왼쪽」「짧다」「빨리 빨리」등 우리말이오가는 것을 쉽게 볼 수있다.그만큼 필리핀 골프장을 찾는 한국골퍼들이 많다는 얘기다.또 여기에 맞춰 필리핀 캐 디들 대부분이 골프에서 필요한 간단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골퍼들이 필리핀에 골프원정을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저렴한비용으로 라운드하기가 쉬운데다 한 겨울인 한국과는 달리 요즘도여름날씨이기 때문이다.필리핀에는 50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수도마닐라와 그 인근에는 11개가 몰려 있다.모 두 마닐라 시내에서 1시간거리의 가까운데 위치한데다 부킹없이도 골프를 즐길 수있어 외국인 골프관광객에게는 천국인 셈이다.
마닐라와 그 인근에는 18홀 또는 36홀짜리 골프장이 11개있는데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푸에르토 아줄.빌라모르.
포트 보니파시오골프장등이 꼽힌다.
칼루방.마닐라.왁왁CC등은 철저한 회원제로 유지되고 있어 외국인은 필드에 나서기가 쉽지않다.
골프비용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평균 그린피는 32달러(약2만5천원)이고 캐디피는 6~10달러정도.다만 한국관광객들이 캐디피를 15달러이상으로 올려놓아 현지교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물론 골프장마다 비용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특 히 명문골프장의 경우는 그린피가 50달러 정도나 되는 곳도있다.
한국과는 달리 캐디들은 남자인것이 특이하다.대부분 10년이상의 베테랑으로 정확하게 그린 공략방법과 퍼팅라이를 알려 주는데다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하고있어 마치 한국에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골프를 칠 수있다.그러나 골프장비를 갖추지않 고 필드에 나서게 되면 골프채등 빌리는 비용을 추가해야하고 종종 외국인으로 바가지까지 쓰는 경우가 있어 총비용이 1백달러(8만원)이상들어간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필리핀에서는 11월부터 2월까지의건기시즌이 골프를 치기가 가장좋고 6~8월의 우기시즌은 가급적피하는게 좋다.
마닐라=閔國泓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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