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삽시다>정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정수기는 물을 여과하는 방식에 따라 필터식.이온식.역삼투(逆渗透)식등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사진〉 각각의 방식에 따라 걸러지는 불순물의 종료가 다르기때문에 구입할때 유의하는 것이 좋다.필터식은 규조토등 특수한 흙을 섞어 고온처리한 세라믹 여과막을 사용해 인체에 유해한 불순물을 걸러 내는 방법이다.
세라믹 여과막은 중금속.암모니아.염소등 유해성분을 걸러내는 대신,몸에 이로운 미네랄성분은 통과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온식은 전기분해과정을 이용,물을 양이온이 많은 알칼리수(水)와 음이온이 주성분인 산성수로 분리해 내는 방식이다.이때 중금속.염소등 유해물질은 산성수쪽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알칼리성 이온수는 만성설사.소화불량.위산과다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들어 이온식 정수기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생체의학 관계자들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알카리성 이온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고 말하고 있어 구입할때 자기 몸의 알칼리 농도를 감안해야 한다.
역삼투식은 특수제작된 멤브레인이란 반투막(半透膜)을 사용,불순물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말한다.바닷물의 염분을 제거,식수를 만드는 기술을 응용한 것.중금속은 물론 머리카락의 1백만분의1수준의 미세한 세균까지 걸러내는 장점이 있지만 칼 슘.망간등 인체에 이로운 물질까지 함께 걸러진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정수기를 구입할 때는 이같은 해당 제품의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정수기판매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언하고 있다.
林峯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