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촌세브란스병원장 李景植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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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나에게 맡기십시오.내가 하겠습니다.』 9일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장에 취임한 이경식(李景植.58.일반외과)교수가「환자모시기 운동」을 펴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대기업의 병원사업 참여가 대학병원에 몰고온 파장은 엄청난 것입니다.게다가 의료개방과 병원서비스평가제 실시등 의료경영을 둘러싼 환경은 날로 악화일로에 있습니다.이제 병원은 환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李원장은 지난해 국내 병원중에서는 유일하게 환자의 권리장전을 선포한 세브란스병원이 다시 한번 환자를 위해 거듭나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추진하는 병원의 또다른 변신은 전문화와 센터화.지금까지대학병원의 백화점식 경영이 경쟁력을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암센터와 심혈관센터,재활병원의 수준에서 부인병원.안이비인후과병원.소아병원의 건립과 함께 센터도 소화기병.뇌신경.신장센터로 대폭 확대해 진료의 전문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李원장은 암을 포함,2천차례 이상 유방수술만 한 유방외과의 권위자.37년 서울출생으로 연세대를 졸업,모교에서 줄곧 교수생활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뽑는 「올해의 교수상(像)」에 선정되기도 했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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