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우자 맺어주기 운동"벌여-제주도 북제주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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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 북제주군은 9일 장애인이라는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결혼하지 못한 관내 장애인들을 위해「배우자 맺어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북제주군 관내 지체부자유자,시각.청각.언어 장애인은 모두 1천2백55명.
군은 우선 1단계로 이달 말까지 읍.면 사회복지전문요원을 활용,결혼적령기.미혼 장애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2단계로 오는 4월부터 결혼희망대상자의 신상명세를 요건이 충족되는상대방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물론 장애인들의 신상에 대한 정보는 본인의 동의가 없는한 철저히 비밀을 지켜준다.군은 이어 오는 6월중으로 관내 청소년수련원 비자림지소 강당에서 제주지체장애인복지회 주관하에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협조를 얻어 결혼희망자 25쌍을 초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장애인이라는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많아 「배우자 맺어주기 운동」을 생각했다』면서『이 자리가 장애인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 다.
[濟州=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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