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벌린 암참 회장 “론스타 문제, 세계 투자자가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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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오벌린(사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그는 이날 태미 오버비 암참 대표와 공동 주재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또 “미국 의회 의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한국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비싸게 사 먹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기 전에는 미국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버비 암참 대표는 “론스타 문제를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한다”며 “그 처리가 잘못되면 한국 투자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해 외국인 투자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해외에선 법을 어기지 않고 이익을 낸 것을 과도한 이익 챙기기로 보는 시각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며 “한국 법원이 국제적 기준에 맞춰 판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벌린 회장은 “전날 이명박 당선인이 외국투자자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해 기대가 크다” 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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