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체전낙수>난청딛고 메달따낸 꿈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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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첫날 남국부 5백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강재구(姜載球.
은서국교4년)가 8일 1천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 각 시.도선수단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姜은 4세때 중이염을 앓은 뒤 양쪽 귀의 청력을 거의 잃어 보청기 없이는 출발 총성도 잘 들을수 없지만 스케이팅 실력만은또래들을 훨씬 앞서 남자 빙상계의 꿈나무로 꼽히는 선수.국민학교 1학년때 스케이팅을 시작,3학년때 전국종별선 수권대회에서 국민학교부 종합5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姜은 지난해말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韓日교환경기에선 4관왕으로 MVP에 오르는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큰 아들인 재구가 보청기 없이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해 식구들 모두 목소리가 커졌다』는 아버지 강희성(姜熙聲.40.개인사업)씨는『신체적인 결함과 상관없이 아들이 하고 싶어하는한 끝까지 운동을 시킬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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