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강문화>치매치료 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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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양의학이 생화학적 원리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각종 요법인데 비해 한방은 다분히 생물리학적이고 생리 본성(本性)적이다.
상두부(上頭部)침술요법과 족수이통기 합치법(足手耳通氣 合治法)이라 해서 머리 부위에 침을 놓으면서 발가락.손가락.귓바퀴를문질러주고 아연.구리 합금으로 전자기파 자극을 주면서 심부 가열하는 치료법인데 프랑스의 한 대학 연구그룹이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중국과 일본 과학자들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生전자기,특히 신경세포의 소생에 중국의 전통 치료술인 기(氣)치료와 침요법을 임상실험하고 있는데 피시술자의 50%정도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건망증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기치료는 수련을 쌓은 전문가의 인간 전자기場을 이용할 뿐 아니라 인간 전자기장과 거의 같은 전자기장을 만드는 전자기발생기도 이용했다 한다.영국과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앞뇌와 뒷뇌 사이의 소위 해마상으로 생긴 곳에 혈액이 흐르지 않고 혈액의 거품집이 형성되는 것에 착안해 정수리 부분과 목.발가락,그리고 꼬리뼈 부분에서 혈액가스를 밖으로 유도하는 한편 악성 신장병 환자에게 시행하는 혈액투석을 이용해서 치매치료에 상당한 개가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 요법 중 정수리나 발가락에서 압력흡혈하는 법은 한국의 전통 민간요법에서도 발견되는데 한국의 그것은 손가락 끝과 혀 밑을 따는 것이 더 추가된다.
실제 임상적으로 실험해보면 치매환자의 정수리.발가락.손가락만따도 거품과 가스가 검은 피와 함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검은 피는 산소도 포도당도 인슐린도 없는 廢세포액에 지나지 않으므로 뇌세포를 괴사상태에 몰아 넣는다.
이런 뇌세포의 괴사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치매 초기에 보행이 어렵고 말이 우둔해지면 파킨스씨병 치료제인 L-도파 또는 트라이헥시페니딜을사용해서 상당한 개선효과를 보았다 한다.
동유럽에서 보급되고 있는 치매약은 석창포와 솔뿌리혹을 원료로했다고 하나 자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약계에선 오래전부터 이 석창포와 솔뿌리혹을 이용했다.
석창포 80g,산마 80g,맥문동 40g,심이 없는 원지 40g,숙건지황 80g,적석지 40g을 한데 넣고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약성분이 골고루 섞이게 해서 꿀을 불에 졸여반죽해 한번에 차수저로 5번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또는 석창포 20g,솔뿌리혹 20g,복신 50g,인삼 50g,원지 70g을 한데 섞어 가루로 만든 다음 식전에 먹고 자기직전에는 증류주(소주 따위)와 같이 한 수저를 복용하기를 권한다. 임상효과는 현대적 입증방법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효과를 그런 대로 보았다는 사람은 적지 않은 편이다.
〈다음은 치매치료법(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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