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 철거 "할까? 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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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시 중구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설 부산제2롯데월드와 함께 가설키로한 영도대교 대체교량 건설계획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부산제2롯데월드 사업시행자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측이 제출한 현 영도대교 옆 S자형 대체교량(길이 210m, 6차로)의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보완서에 대해 재검토 상정토록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심의위는 북항측에 S자형 대체교량을 건설할 경우 진출입로의 경사가 7% 이상돼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월드 건설부지 해안에 너비 20m의 순환로(부산대교~자갈치시장)를 건설하기려면 현 영도대교 북측 상판아래 설치돼있는 기계실 구조물을 뜯어내야 하기 때문에 교량 안전성에도 부담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달중 대체교량 노선 선정 자문위원회를 열어 노선 변경 등 전면 재검토한 뒤 새로운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 검토과정에서 영도대교의 보존.철거 논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시 이성근 도로계획과장은 "기존 영도대교를 보존하는 것이 부산시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현 상태에서 대체교량 및 해안도로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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