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온 마틴 루터 킹 목사 부인 스코트 킹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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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 흑인인권운동 지도자 故 마틴 루터 킹목사의 부인 코레타스코트 킹(68)여사가 25일 오후 5시20분 대한항공035편으로 막내 아들 덱스터 킹(35)과 함께 방한했다.
킹여사의 이번 방한은 킹여사가 68년 설립한 「마틴 루터 킹센터」의 94년도 「비폭력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 위한 것.
킹여사는 『이번 방한은 민주화에 헌신한 金대통령에 대한 시상과 함께 특히 韓黑간 우호증진을 위한 친선방문의 목적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킹여사는 金대통령을 수상자로 결정한 이유로 『평생을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金대통령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비폭력 평화상」은 지난 73년부터 「킹 센터」가 인류의 평화와 인권향상을 위해 기여한 인물에 대해 매년 시상하고 있는 상으로 그동안 지미 카터 前美 대통령과 남아공의 투투주교,코라손 아키노 前필리핀대통령,고르바초프 舊소련 대통령 등이 수상한권위있는 상이다.
킹여사는 또 LA폭동이후 갈등을 빚고 있는 韓黑 관계에 대해『양 민족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구촌에 함께 사는 인류의 일원으로 형제애를 키워나가면 관계도 크게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여사는 『남편인 킹목사는 불평등과 억압속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 그들의 삶을 증진시키는데 평생을 헌신한 분』이라며 『마틴 루터 킹센터는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권.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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