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칼카모가 끝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프로농구 꼴찌 SBS가 1위 TG삼보를 잡고 5연패 늪을 빠져나왔다.

SBS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로 승부를 결정지은 알렉스 칼카모(35득점.13리바운드.8스틸)의 맹활약으로 81-79의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특히 칼카모는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SBS가 TG삼보를 상대로 올린 전적은 3승3패. 종합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상위팀과 종종 대등한 경기를 해 도깨비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반면 TG삼보는 SBS에 수시로 스틸을 당하는 등 턴오버를 21개(SBS는 4개)나 기록하는 이상징후를 보였다.

승부의 절정은 4쿼터 종료 20초 전부터였다. 78-77, 1점차로 앞선 SBS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경기가 재개되면서 SBS 안철호는 자유투 한개를 추가했다. 이번엔 TG삼보가 작전타임을 가진 뒤 앤트완 홀이 2점슛을 성공시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초9 전. SBS가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다. 득점을 올리기엔 너무 짧은 시간.

그러나 경기 재개 휘슬이 울리자마자 SBS 김희선은 센터라인 너머에서 골 쪽으로 공을 빠르게 던졌다. 앤서니 글로버의 손을 스친 공은 칼카모의 손에서 훌쩍 날았다. "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렸지만 공은 이미 림을 빠져나가며 그물을 흔들었다.

최준호 기자

국민銀, 우리銀 꺾고 선두

한편 이날 천안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라이벌전에서는 국민은행이 55-51로 이겨 6승2패로 금호생명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국민은행의 최위정은 7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에 가로채기 4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리드했다. 여자프로농구 첫 통산 4천득점을 20점 남겨두었던 국민은행 정선민은 이날 18점을 기록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