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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골프연습장 성시-뚝섬.남성대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필드가 얼어붙으면서 연습장을 찾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특히 연습장중에서도 대형 골프연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봄시즌에 대비해 스윙을 다듬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필드에 나가 멋진 샷을 때리는 쾌감을 대신 맛보기 위해서다.
뚝섬이나 남성대 등 매머드급 연습장은 겨울시즌임에도 불구하고하루 1천명이상의 골퍼들이 몰리고 있다.
빨랫줄처럼 일직선으로 솟아오르는 장타의 기분을 만끽하거나 슬라이스.훅 등 자신의 구질을 확인하고 교정하려는 골퍼들이 줄을잇고 있는 것이다.
뚝섬골프연습장은 주말인 22일 내장객이 1천2백명을 넘었다.
2백50야드가 넘는 레인지 길이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백56개의 타석이 종일 가득 찼다.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길다는 남성대골프연습장(3백야드)의 경우 최근 들어 봄.가을시즌보다 오히려 내장객이 더 많다.
여기에 지난해 개장한 용인의 21세기골프연습장을 비롯해 분당과 성남 등 서울근교의 대형 골프연습장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 골프장은 시내 골프장보다 타석수나 레인지의 길이 등이월등하고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골프장 못지 않아 주말 골퍼들이 많이 찾는다.
이중 수원골프랜드는 80개의 정규타석 외에 벙커연습장을 마련하는 등 비교적 넓은 공간을 이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시내의 골프장들도 대형건물의 옥상을 이용해 협소한 공간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강남의 논현골프장.이글골프장 등 연습장들은 3~4층의 다층식 건물을 이용해 타석수를 최대한 늘렸다. 특히 연습장내에 골프숍.라커룸.샤워실.식당 등 부대시설을거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수준으로 유지해 「연습장 사교」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레슨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연습장마다 별도의 골프스쿨을 개설해 놓았으며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스크린골프,스윙교정을 위한 골프클리닉 등 골프장에서는 제공이 불가능한 서비스개발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설비 덕분에 골프연습장 이용료가 비싸지며 대중체육시설에 걸맞지 않게 연습장이 사치스럽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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