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식.재난대처 일본을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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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대지진으로 참사를 당한 일본 고베(神戶)市 공부길에 나선다. 공보처와 서울시는 대규모 지진사태에서 나타난 일본인들의 의연함과 질서의식을 배우기 위해 연수반을 파견키로 결정했으며 이와별도로 汎정부차원의 「일본배우기」합동조사단 파견도 검토중이다. 이홍구(李洪九)총리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일본 지진참사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일본배우기조사단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총리실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은 『1천만명 이상이 모여사는 서울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베市 지진을 지켜보며 이를 서울시 도시방재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생각했다』며 공무원 파견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산하 도시안전관리본부 직원중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을 선발,현재 일본 도쿄(東京)에 파견되어 있는 서울시 문승국(文承國)주재관과 함께 고베市로 보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文주재관이 마침 토목직 서기관인데다 도시계획계장을 지낸 도시안전관련 전문가여서 상당히 효율적인 시찰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번에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될 부문은▲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평상시 행정조직이 천재지변시 어떻게 비상체제로 바뀌는지▲복구과정에서 각 시민단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이를 市가 어떻 게 관리하는지 등이다.
〈李德揆.金鎭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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