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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1번지>베어스타운 베어 코스 2.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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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수도권에선 「베어」를 주목하라.』 베어스타운의 신설 슬로프인 「베어」코스가 서울근교 슬로프 여행의 「지도」를 바꿔놓을 예상이다.
「판타지아」「88챌린저」「챔피온」등 베어스타운의 기존 슬로프에 익숙한 스키어에게도 베어는 생소하다.총 4개 라인으로 이뤄진 베어 코스중 「빅 베어」와 「리틀 베어」라인이 지난해 12월24일,「리틀 폴라」라인은 지난 주말(21일)에 야 슬로프를처음 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어는 첫선을 보이자마자 그간 수도권 스키장의 약점으로 여겨지던 몇가지 통념을 간단하게 깨뜨렸다.
베어는 우선 길이가 길다.베어스타운 정상의 88 챌린저로부터연결돼 리틀 폴라와 빅 베어 라인을 잇는 코스길이가 약 2천4백m.1천3백~1천5백m급이 고작인 수도권 스키장 중 최장이며국내 9개 스키장 96개 슬로프를 통틀어 가장 긴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베어는 그간 수도권 스키장의 고질병이던 설질(雪質)문제도 크게 개선,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바로 옆의 챔피온 코스에 얼음판(아이스 반)이 드러날 때도 작은 동산 하나를 사이에 둔 베어는 의외로 푹신해 마치 딴 스키장에 온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베어 코스쪽이 응달이 심한데다 스키장측에서 이번 시즌부터 제설용량이 큰 팬 타입 제설기를 슬로프 가장자리에 아예 붙박이로 설치해놓은 것이 설질 개선의 비결이다.
▲베어의 구성:레이싱 전용인 폴라 라인과 상급자용 리틀 폴라,중급용 빅 베어및 초급전용 리틀 베어 라인의 4개 면을 한 곳에 모아 기량별로 즐길 수 있는 「슬로프 백화점」이다.
현재 운행중인 리프트는 「빅 베어」와 「리틀 베어」의 2기.
88챌린저에서 리틀 폴라로,챔피언에서 빅 베어로 각각 샛길이연결돼 슬로프 여행이 다채롭다.
〈林容進기자〉 초급자들이 리틀 베어 리프트를 타기 위해선 슬로프 하단 중심부에서부터 장비를 들고 걸어가야 한다는 동선의 단절이 아쉽긴 하지만 스키장측은 오는 12월 베어 코스 하단부에 아예 스키하우스를 따로 건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계획이다 . ▲베어의 특징:용평리조트의 골드 코스와 마찬가지로 베어코스는 스키장 중심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같은 코스일수록 막상 그곳을 찾았을 때 색다른 곳에온 듯한 느낌과 코스 곳곳에서 기다리는 모험이 슬로프 나들이의즐거 움을 배가시킨다.리틀 폴라는 최대경사 29도로 다소 직벽을 타는 듯한 느낌.상급자라면 88챌린저에서부터 리틀 폴라를 거쳐 빅 베어로 내려올 수 있지만 자신없는 중급자의 경우 빅 베어 한 곳만으로도 슬로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빅 베어는 폭이 40~60m로 넓어 「脫 중급」을 노리는 중급자들이 많이 찾는다.짧지 않은 길이(1,007m)에 시종 일정한 경사도(9~15도)를 유지해 약간 지루한 느낌이지만 기량습득에는 매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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