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앞날 밝다-장혜옥,세계최강복식 대물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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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2일 폐막된 95현대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한국복식주전멤버 장혜옥(張惠玉.18.성심여고)의 자리를 확고히 한 대회가 됐다.비록 결승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으나 방수현(方銖賢.한체대)의 선전과 신예 나경민(羅景民.미림 전산고)의 기량향상도 돋보였다.장혜옥은 이번대회 여자복식에서 8년선배인 길영아(吉永雅.부산시청)와 짝을 이뤄 세계최강인 중국의 게페이-구쥔조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張은 혼합복식에서도 강경진(姜京珍.인하대)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해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주전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1m61㎝의 단신인 장혜옥은「장닭」이란 별명답게 코트 앞뒤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팀의 공격을 주도했다.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심은정(沈恩정.담배인삼공사)과 함께 여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혜옥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스매싱이 돋보였으며 고비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경기운영도뛰어났다.
여자단식에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방수현도 수산티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쳐 올시즌 배드민턴 여왕 등극의 전망을 높였다.
方도 이번대회를 통해 특기인 드롭샷과 함께 타점이 높아진 스매싱으로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원숙한 플레이를 펼 쳤다.
이와함께 올해 한체대로 진학하는 나경민도 준결승에 진출,국제무대에서 강호로 인정받게 됐다.
나경민은 수산티와의 준결승에서 3세트까지 경기를 끌고가는 끈질긴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남자는 이광진(李光珍.상무)이 단식에서 8강에 올랐을뿐 모두 초반에 패했고 혼합복식에서도 뚜렷이 내세울 선수가 없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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