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세계의 유명 경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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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마주.기수.경주마의 꿈은 세계적인 경주에서 1등으로 골인하는것이다. 상금이 적고 연륜이 짧은 경주에서 몇번 우승하는 것보다는 강자들이 총출동,많은 상금이 걸린 권위있는 경주에서의 우승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또 우승은 명예와부를 한꺼번에 끌어모으는 요술방망이어서 언론의 스포트라 이트를받으면서 돈방석에 앉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경주는 영국의 엡섬더비.
더비의 원조격으로 단순히「더비」로 불릴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자랑한다.1780년5월4일 첫 경주를 시작한 이후 2백년 이상귀족경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첫회에는 9마리의 말이 출전한가운데「다이요 메드」가 우승,1천1백28파운 드의 상금을 차지했는데 지난해는 51세의 노장기수 윌리 카슨이탄「에럽」이 1위로 골인,70만달러(약5억6천만원)를 거머쥐었다.
영국더비가 귀족경마의 대명사라면 올해 1백21회째를 맞는 미국의 켄터키더비는 대중경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1875년5월17일 처칠다운스 경마장 건립을 기념해 스타트한 켄터키더비는 매년 5월 첫째주 토요일에 20만명 이상이 열광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지난해는 예상을 뒤엎고「고 포 진」이 진흙탕을 내달려 1위로 골인,갈채를 받았다.켄터키더비는 프리크니스대상경주.벨몬트대상경주와 함께 트리플크라운(3관왕)으로 불리는데기수.경주마로서는 트리플크라운 등극 이 생애 최고의 영예이자 자랑으로 여긴다.
일본에서도 미국의 트리플크라운을 본떠 3관마(冠馬)라고 부르는데 재팬더비,사쓰키(皐月)賞,기쿠카(菊花)賞등 3개 경주를 석권한 말을 일컫는 말이다.지난해는 미나이 가쓰미(南井克巳.41)기수가 고삐를 쥔 「나리타 브라이언」이 독주를 거듭한 끝에10년만에 3관마 탄생의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도 호주의 멜버른컵,프랑스의 개선문상,아일랜드대상경주등도 그 명성을 인정받으며 전세계 경마팬들로부터 주목받는 대상경주로 자리잡았다.
〈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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