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사과향 비누로 거품-신세대여성 새 미용법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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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태리 타월에 비누를 묻혀 때를 미는 식의 목욕은 이제 더이상 젊은 여성들의 목욕법이 아니다.
최근 젊은 여성들사이에 선물용이나 일상용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장미.사과와 같은 천연향이 나는 목욕용 향수.샴푸등 목욕제품들.백화점.전문상점가에 목욕용품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이속속 생겨나고 있고 이들 점포마다 매출액이 급신 장하고 있다는점 등이 그 인기도를 잘 말해준다.
『피부 자극을 우려하는 여성들이 이태리 타월보다 스펀지나 바다해면을 많이 사가고,사과.살구향의 샤워젤과 금잔화.살구 등 천연추출물이 들어간 비누도 인기품목입니다.』 메트로미도파백화점목욕용품 전문점 「바디샵」의 판매원 황미선(23)씨는 또 『이런 제품들은 선물용으로나 쓰인다고 생각하지만 매출의 80%이상이 자기가 쓰려고 낱개로 구입해 가는 경우』라고 말한다.
지난해부터 목욕제품을 상용하고 있다는 金모(22.대학생)양은『향이 짙은 목욕비누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몸에서 향이 나기때문에 기분이 좋아 자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목욕용품 전문점으로 「넥타」「바디존」「바디샵」등이 대표적으로 압구정동이나 동숭동,대학가 등 주로 신세대 거리에 점포를 내고 있다.쁘렝땅.삼풍.갤러리아.메트로미도파등 패션백화점을표방하는 백화점에도 1층 잡화매장이나 2층 여성 의류매장 등 주요위치에 목욕용품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2년전부터 목욕용품점「넥타」를 운영중인 쁘렝땅백화점은 이곳의 평상시 매출액이 하루50만~60만원으로 지난해부터 연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품목으로 지목 했다.
이들 전문점에 나와있는 상품은 거의 전부가 영국.태국.이탈리아등지의 수입품.가격은 자연추출물이 들었다는 샤워젤이 1백50㎖에 4천원,벌꿀과 금잔화추출물로 만들었다는 샤워용 비누가 1만2천원선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미용에 관심많은 젊은 여성들이 천연추출물 등 천연소재라는 점과 피부미용효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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