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235만원짜리 ‘플라스틱’ 자동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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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500달러(약 235만원)짜리 자동차가 선보인다. 10일 인도 뉴델리 오토쇼에서다.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생산하는 ‘RS10000’. 국내 마티즈 최저가(650만원)의 3분의 1, 세계 최저가다.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싶지만 배기량 600㏄엔진이 최고 130㎞ 속력을 낸다. 대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다. 에어컨, 라디오, 파워스티어링, 파워 윈도 기능도 없다. 와이퍼도 하나뿐이다. 달리는 기능만 간신히 갖춘 셈이다. 타타그룹 라탄 타타(70) 회장은 “오토바이를 몰며 앞엔 어린 아이, 뒤엔 부인을 태우는 수많은 인도인들을 보고 2004년 국민차 생산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사용자가 주 고객층이란 얘기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시장 전망을 낙관하긴 이르다”고 보도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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