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으로 고베市거주 교민 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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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본(日本)간사이(關西)지방 대지진으로 고베(神戶)市에 거주하는 교민 9명이 숨진 것으로 비공식 확인(18일오전 현재)되는등 교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고베市에는 교민 8만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18일 오전까지도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나가다(長田)區에는 교민 1만~1만2천여명이 집중 거주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되면 인적.물적 피해가 더욱 크게 늘 어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또 고베市 앞바다 섬인 포트아일랜드에는 한국인 유학생 2백5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통신과 교통이 완전히 두절돼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6만여명의 교민들이 거주하는 오사카(大阪)市에서는 일본인 사망자가 5~6명 정도이며 교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와 오사카 총영사관은 건물이 금이 가고 집기의 대부분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으며 여진으로 인한 건물붕괴가 우려된다고 외무부에 보고해왔다.裵우곤 고베 총영사가 17일 이종무(李鍾武)주일대사대리에게 경찰비상전화를 통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고베총영사관의 직원들은 모두 무사하나 영사관 사무실및 공관비품이 크게 파손,전화.텔렉스.전기.가스등이 모두 끊어져 취사마저곤란하며 교통망 파괴로 시외이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베市 총영사관 직원들은 주간에는 영사관을 중심으로 피해상황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야간에는 대피소로 피신하는 상황이며 공관직원 가족들은 시외곽으로 피신한 것으로 외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효고(兵庫)縣에선 조총련계 조선학교와 조선신용조합 건물이 전파되고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외무부 당국자는 피해가 가장 큰 고베市 상황은 통신두절로 잘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총영사관측이 오사카 총영사관이나 도쿄(東京)대사관으로 전화연락을하는 방법으로 현지사정을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긴급대책반이 18일오전 일본언론 보도등을 통해 확인한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효고縣 거주 박용영(朴龍寧.
니시노미야市).김효구(金孝九.61).심일춘(沈一春.32)씨와 조총련계 2명▲고베市 거주 김현수(金賢守.72) .이영자(47).박애리.최수광(崔秀光.20)씨 등이다.
〈康英鎭.金成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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