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對北행보 봇물-쌍용.삼성.대우 이어 신원그룹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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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기업들의 대북행보에 봇물이 터졌다.쌍용.삼성.대우에 이어 신원그룹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고 17일 귀국,방북성과를 발표했다.또 한화그룹방북단이 이날 방북,북한에 체류중이며 부산의 신발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방북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신원그룹 박성철(朴成喆)회장은 7박8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나진.선봉지구에 교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 평양외곽과 남포등 북한의 3개지역에 5백만달러의 범위 안에서 점퍼.스웨터등 의 류임가공공장을설립하고 나진.선봉지역에 중공업분야의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재홍(魚在弘)한화전자정보통신연구소장(상무급)을 단장으로한 6명의 한화그룹방북단이 4박5일 일정으로 나진.선봉지역을 둘러보고있다.쌍용.삼성.대우.신원에 이어 5번째다.
한화그룹측은 나진.선봉지역 통신시설 프로젝트를 주로 협의하고임가공.관광사업등의 투자조사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이날 귀국한 강진구(姜晉求)삼성방북단 단장은 『나진.선봉지역 SOC투자와 임가공확대는 물론 생필품공급도 북한측으로부터 요청받았다』며 『사무소 개설문제는 모든 것이 확정된 뒤에 추진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대북 생필품 공급방안을 북한투자의 주요문제로 검토키로 했다.
또 이경훈(李景勳)대우그룹방문단장은 『남포공단내 세개 공장중두개공장이 완공됐고 나머지 한개 공장도 95%의 공정을 보이고있다』며 『빠르면 4월중 이들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포공단외에 가전제품과 전자부품 공장의 추가설립 문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대우는 2월중 실무진을 북한과 베이징(北京)으로 보내구체적인 사업방향과 기술자 파견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이와함께부산의 신발업체인 대동화학과 영신무역도 작년말 방북승인을 받은뒤 투자조사단의 방북을 추진중이다.
〈柳奎夏. 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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