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無段변속車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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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자동차는 17일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변속때 변속쇼크가 없고 가속성능과 연비가 뛰어난「무단(無段)변속자동차」를개발했다고 발표했다.
92년 선진국의 연비 규제강화 움직임과 성능이 우수한 변속기탑재추세에 대비,무단변속기 개발에 착수한 현대는 11명의 연구인력과 총 15억원을 들여 2년10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엑센트 차체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무단변속자동차는 앞으로 양산개발 과정을 거쳐 96년말까지는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단변속자동차는 세계적으로 일본 닛산.스바루,스웨덴 볼보,이탈리아 피아트,미국 포드등에서만 일부 양산중인 첨단기술 자동차다. 무단변속자동차는 기존의 자동변속자동차에 비해 변속 쇼크가전혀 없고 주행조건에 따라 엔진을 최적상태로 유지시켜 연비및 가속성능이 10%이상 향상되며 중량도 감소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에 이르는 시간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한기존 자동차의 경우 12.3초가 소요되는데 비해 무단 변속기를장착한 자동차는 10.8초로 줄어든다.
현대가 개발한 무단변속기는 기존 자동변속기에 비해 소형 경량화(輕量化)되어 탑재가 쉽고 첨단 신기술인 저소음 금속벨트를 채용,무단변속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소음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개발배경및 의의=최근 세계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운전 편의성.
안전성.승차감 향상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날로 강화되는 환경관련등 각종 법규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개발에 힘을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무단변속자동차 개발로 변속쇼크 감소,성능및 연비향상은 물론 중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고객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일본.유럽등 선진 메이커와 첨단 기술분야에서 어깨를나란히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예상되는 연비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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